처음 물고기나 구피를 키우시는 분들 대부분이 물고기를 일주일 만에 죽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고기가 살아가는 어항 물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물고기가 살아가는 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해 글을 나눠드립니다. 물갈이법을 통해 물고기 죽이지 말고 잘 키워보자고요!
[목차]
1. 물고기 구피 물갈이법 순서와 방법
1) 어항벽면 이끼제거
어항벽면 이끼제거는 필수사항은 아닙니다. 물고기 구피를 관상하기 위해 수조를 꾸렸는데 이끼로 인해 관상용 물고기를 뚜렷하게 보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끼 자체는 어항내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등 오히려 물고기에게는 좋은 역할을 하므로, 관상을 위한 어항 수조벽면만 제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더러운 물 빼기
더러운 물이라 함은 물속에 찌꺼기 뿐만 아니라 물속에 녹아있는 각종 독성물질을 말합니다. 특히 물고기가 먹다가 남긴 사료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발생되는 암모니아는 물고기 구피에게 매우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물을 빼내실 때는 사이펀을 이용하여 침전물을 걷어내는 방식으로 제거해 주어야 향후 독성물질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상부에 있는 물만을 퍼서 물갈이를 하게 되면, 물은 금세 다시 오염물질로 가득차게 됩니다. 가급적 구피 배설물과 사료 찌꺼기가 제거될 수 있도록 바닥면을 훑어서 물을 빼낼 것을 권장합니다.
※바닥재에서 오염물질이 떠올라서 윗면만 환수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바닥에 침전되어있다가 떠오르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보다 오염원인물 제거라는 환수취지에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3) 깨끗한 물 넣기
물탱크가 있는 아파트가 아닌 단독세대라면, 수도관에서 바로 나온 수돗물에는 염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독물을 물고기에 바로 부어내면 안 되겠지요. 하루정도 묵힌 수돗물은 염소성분이 휘발되기 때문에 환수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하루 전 물을 받아 두시기를 권장합니다.
신축아파트나 배관공사가 얼마전에 마친 집이라면 직수로 넣는 경우도 있지만, 실온에서 보관되지 않은 물은 어항 수조물과의 온도차이가 있어 간혹 물고기 구피에게 쇼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2. 환수하는 이유와 중요성
1) 환수하는 이유
환수는 말 그대로 물을 빼내고 깨끗한 물을 넣어주는 것을 가리킵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다시피 물에는 물고기 구피의 배설물과 사료찌꺼기가 남아 암모니아 성분으로 변질됩니다. 특히, 이런 암모니아 성분은 물고기에게 매우 치명적인 독성물질로 분류되며, 질병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우 폐사로 이어집니다.
암모니아 성분은 사람의 후각으로도 찌릿한 비린내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물갈이 시기를 어항에서 비린내가 날때 하는 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린내가 난다는 것은 이미 어항물 전체가 오염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물을 전체 갈이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는 물고기에게 급격한 수질 환경변화를 주는 것이 되어 쇼크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환수는 암모니아가 확산되기 전에 부지런히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다고 하여, 암모니아 성분이 가득한 어항을 조금씩 해서는 안됩니다. 암모니아 성분이 너무 많은 어항에 경우는 어항 수조물의 90%까지 환수를 해주는 것이 오히려 생물에게 더 이롭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번 물의 "어항 수조 물의 질소 사이클"에서 좀 더 쉽게 다루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보충적으로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 환수의 중요성
환수만 잘해도 물고기에게 찾아오는 대부분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와 같이 물고기는 물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암모니아 수치가 높은 어항은 독성물질이 가득한 상태이며, 그 자체가 독극물에서 살아가는 물고기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독성 물질을 얼마나 빠르게 제거해 주는지의 따라 물고기의 건강상태가 확연히 달라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물고기 구피를 건강하게 키우시고 싶다면, 수질체크를 게을리지 하지 마시고 암모니아와 질산염 제거를 위해 환수를 미루지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3. 마무리
물고기 구피를 키우는 과정 중에 가장 고된 것이 물을 갈아주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환수 노예'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요. 노예라는 표현이 자극적이지만, 입양한 생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수질에 신경 쓰신다면, 입양한 물고기 구피가 '폭발적인 번식'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겁니다. 물고기 구피 물갈이법을 통해 조금은 더 건강하게 입양한 생물을 키워보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제제블루스에 모든 글은 내돈내산으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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