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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이야기/거북이 키우기

환수 이유와 환수 방법을 알려드려요.

by 제제블루스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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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를 하는 이유


 

환수는 왜 하는가
환수 이유 (물의 싸이클을 이해하자)
물의 싸이클

환수란 한자어 그대로 물을 바꿔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럼 어항 내 물을 바꿔주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어항 물의 싸이클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환수를 마친 어항


고인 물은 썩듯이 초기에 맑은 물은 결국 생물들에 배변이나 사료 찌꺼기에 의해 변질됩니다.
이런  오염물질은 독성물질인 암모니아와 아질산으로 변화되고, 박테리아에 의해 무독성인 질산염으로 변화되는데요.
이런 싸이클로 최종 질산염(무해하다고만 할 수 없는) 가득한 고인 물을 다시 새로운 깨끗한 물로 바꿔주는 것이 환수입니다.

*환수 요약: 더 쉽게 말해 더러운 물을 빼내고 깨끗한 물을 넣어준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환수 시 주의사항
반드시 알아야 하는 환수방법
 1. 독성물질을 무독성으로 바꿔줄 박테리아
 2. 암모니아, 아질산, 질산염을 제거하자
 3. 생물들에게 줄 물의 변화를 최소화하자

 

첫째. 독성물질을 무독성으로 바꿔줄 박테리아가 있느냐

앞서 설명한 물의 싸이클을 만들기 위해서는, 독성물질을 무독성으로 만들어줄 박테리아가 있어야해요. 박테리아가 물속에 잘 자리 잡는 것을 흔히 "물이 잘 잡혔다=물잡이"라고 표현해요.
물생활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물잡이 실수로 어항에 물을 일주일 받아두면 어항물이 잡혔다고 생각하는건데요.
이는 물속에 염소성분을 날리는 작업일 뿐 박테리아 생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행위입니다.

어항에 물만 채운상태, 물만 받아둔다고 박테리아가 생기지 않아요.

 
 
물의 싸이클을 잡기 위해, 박테리아는 별도로 구입하여야 하고 인위적으로 투입시켜야해요.
어항물속에 박테리아를 투입 후, 박테리아의 먹이가 될 소량의 사료(부패하며 박테리아의 먹이가 됨)나, 소량의 생물(주로 생이새우)를 투입하여 박테리아 번식을 시킵니다.

박테리아 투입 + 사료찌꺼기 또는 소량에 생물을 넣어 물잡이를 시작합니다.

박테리아가 번식을 시작하면 초기에 혼탁해지기도 하지만, 이내 쨍한 어항물로 변합니다. 이를 '물이 잡혔다 '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물이 잡히고 난 이후에는 별도에 박테리아 투입 없이도 어항 곳곳에 남아있는 박테리아 만으로도 계속해서 물잡이가 가능하게 돼요.
이 물잡이라는 것이 어항생활에 있어 가장 어렵기도 하지만 좋은 박테리아로 시작한다면 이 또한 어렵지 않게 금방 물잡이를 이해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기 박테리아 구입 시 좋은 제품을 선택하실 것을 권장드리는 이유이기도 해요. (비싼 박테리아제는 다 이유가 있더랍니다.)

기존 박테리아가 서식하던 스폰지를 이용하여 박테리아를 유지시킵니다.

 

둘째. 암모니아와 아질산, 질산염을 얼마나 제거하느냐

독성물질인 암모니아와 아질산(>질산염) 의 수치를 체크할 수 있는 테스트지를 구입하여 환수 시기를 잡기도 하지만
물에 쉰내가 난다면 즉시 환수를 하셔야 해요.
육안으로도 물의 오염도가 높아지면 물의 색깔이 누레지는 것을 보시게 될 겁니다.

올챙이들에 배변으로 물의 독성도가 올라 물색도 변했어요.

이렇게 육안으로도 누렇고, 후각적으로 쉰내가 난다면 생물에게는 독성이 가득한 물이므로 가급적 90프로 이상 환수할 것을 권장합니다. (10프로는 박테리아를 남기기 위해)
평소 환수를 미루지 않는 다면, 어항의 1/3 정도만 환수하는 것이 정석인데요. 이는 아래 설명드리는 어항의 환경변화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스폰지도 제때 세척하지 않으면 심하게 혼탁한 물이 나오기도 해요.

 
 

마지막. 물을 환수하는 과정에서 생물들이 겪는 물의 변화를 얼마나 적게 줄 것이냐

독성물질을 무독성으로 바꾸기 위해 90프로 환수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드렸는데요.
이때 새로 투입하는 물의 산성도나 온도가 기존 어항물과 맞지 않는 경우, 급격하게 바뀐 물성분으로 인해 생물들에게 쇼크를 줄 수 있어요.

따라서 환수를 하실 때는 급격하게 물을 넣어주기보다는, 소량으로* 조금씩 환수를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특히 물의 환경변화에 민감한 새우를 사육하시는 분들은 꼭 명심해야 할 환수 방법이 되겠습니다. 
*소량: 한방울 씩 떨어지는 환수통이나, 수도꼭지를 이용하기도 한다.

새우는 환경변화에 민감하니 환수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환수 어항도 가능
수초와 적절한 박테리아가 있어야 가능

생물의 수보다 수초가 많다면 위에서 설명한 물의 싸이클 과정을 자연정화로도 가능해요.
수초가 생물에게 위협적인  물속 질산염을 흡수해 주기 때문인데요.
생물의 양보다 수초에 양이 극도로 많다면, 무환수 어항으로도 운용이 가능합니다.

무환수로 어항으로 키웠던 우렁이, 어항내 수초를 가득넣어 키웠어요.

이때 증발되는 물의 양만 주기적으로 넣어주면 되니, 환수에 비하면 정말 손이 안 가는 물생활이 되지요.
하지만 무환수 영역은 난이도가 있기에 처음 물생활 하시는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에요.

 

 


이상 환수에 대한 기본 개념에 대해 글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 환수이유와 환수방법에 대해서 조금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생물을 돌본다는 것은 역시 부지런함이 따르지요. 
환수를 마치고 나면 밀린 숙제를 한 것처럼 마음도 개운해지던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물생활러라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반려생물들을 위해, 우리! 환수는 미루지 말자고요 :-)

환수를 마치면 거북이도 춤을 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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