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암컷의 임신을 보게 됩니다. 배가 어느 순간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더니만 새끼들이 어항에서 곧 헤엄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그런데 가끔 어미 구피가 새끼구피를 잡아먹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겁니다. 힘들게 출산 후 낳은 새끼를 잡아먹는 모습을 보게 되면,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생기죠. 출산 임박 시점에 새끼를 분리한다면 이런 동족포식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겁니다. 아래에서는 구피의 출산징후와 분리사육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 테니 구피 번식에 도움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목차]
1. 구피출산 징후
1) 구피 배모양
출산하기 직전의 암컷 구피 배모양은 직각의 형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직각형태의 끝 부분의 치어들의 눈알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곧 출산을 할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정말 터질듯이 배가 부풀었다고 하더라도 배의 끝 부분이 아직 직각 형태가 아니라면, 3~5일 정도 좀 더 시간을 기다렸다가 분리사육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분리사육장 자체가 워낙 크기가 작게 설계가 되어 있어, 오히려 암컷 구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구피행동
구피가 출산에 임박하게 되면 어항의 끝 벽면을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는 바닥면에서 헤엄을 치지 않고 느리게 헤엄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움직임이 관찰된다면, 별도의 분리사육을 통해 암컷의 이동을 최소화하여 출산에 체력을 보다 집중하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2. 구피분리사육
1) 구피분리사육 이유
앞서 설명드렸다 시피, 구피는 동족포식을 하는 생물입니다. 움직이는 물체는 먹이로 인식하고 치어를 흡입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는 활동성이 낮은 구피치어가 어미에게 잡혀 먹음으로써, 어미에게는 영양보충이 되고 좀 더 우성인 종자가 살아남았을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유전적으로 건강한 개체가 남기 때문에 일부 사육자들은 별도의 분리사육을 하지 않고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2) 구피분리사육에 필요성
구피가 새끼를 잡아먹는다면 상품화된 고정구피의 경우, 기껏 낳은 새끼를 잃어버리는 경제적인 아타까움이 발생합니다. 또한 치어들이 성어들을 피해 숨다 보니, 먹이활동이 원활하지 못해 성장이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어의 생존보호 목적과 원활한 성장을 위해 구피 새끼를 분리사육 하게 됩니다.
그런데 새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암컷의 산후 건강을 위해서 분리사육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피의 출산주기는 한 달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암컷 구피는 생전 계속해서 임신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출산 후 바로 수컷과 교미가 이루어지는 경우, 체력회복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임신을 반복하면서 수명이 단축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출산 후 일주일정도는 별도로 분리사육하여 기력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3) 수초를 이용한 구피치어 보호(구피수초 추천)
분리사육장을 굳이 구매하지 않더라도, 수초어항에서 구피를 키운다면 자연스럽게 치어들이 보호가 되기도 합니다. 성어 구피를 피해 은신처로써 빼곡한 수초들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구피와 함께 키우는 것을 추천하는 수초로는 붕어마름과 아마존 프로그비트가 있습니다. 이 두종 모두 키우는 난도는 높지 않으나, 번식력이 우수하고 치어들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3. 마무리
임신주기가 워낙 짧은 구피다 보니, 분리사육이 아니더라도 개체수가 금세 증가하는 것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또한 동족포식도 어느순간 멈추게 되는데요. 새끼를 잡아먹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도태된 새끼들만 먹힌다고 생각하신다면 스트레스받지 않고 구피를 키우실 수 있을 겁니다.
제제블루스에 모든 글은 내돈내산으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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