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는 날 어항 수조와 물고기 살려서 이사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이사를 갈 때 다른 짐들은 걱정되지만 어항은 어떻게 옮겨야 할지 고민되실 겁니다. 이사를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 나눠드릴 테니 이사하실 때 어항 수조를 어떻게 옮길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1. 이사 전날 어항 수조 정리방법

2. 이사 후 어항 수조 정리방법

3.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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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사 전날 어항 수조 정리방법

1.1 생물 물고기 살려서 이사하는 방법(생물 굶기기)

이사 2~3일 전 생물들을 굶깁니다. 생물 포장 시, 봉지 내에서 배설을 하게 되면 암모니아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암모니아는 생물에게 매우 치명적이므로, 포장봉지 내 배설량을 줄이기 위해 2~3일 전부터 굶기는 것이 좋습니다. 독성물질에 죽이는 것보다 차라리 굶겨서 생존율을 높이는 겁니다.

1.2 생물 물고기 포장 방법

이사짐 센터에서 생물은 운송해주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포장해야 합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수족관에서 "물고기 포장 비닐"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구매가 어렵다면 일회용 비닐에 포장하여도 무방합니다.

물고기와 기존 어항물 1리터에 생물 10마리 이하를 기준으로 나누어 담고, 기포기를 이용해 비닐에 산소를 넣어준 뒤 묶어줍니다. 생물을 한꺼번에 많이 담게 되면, 용존산소량이 급격하게 줄어 생물이 죽을 수 있으므로 소량의 생물을 여러 봉지에 나누어 묶는 것이 보다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1.3 여과기 포장

스펀지 여과기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스펀지는 어항물 소량과 함께 별도로 포장하여 이동합니다. 포장은 가급적 이사 전날밤에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펀지 속에 유익한 박테리아가 살아 있으므로, 이사 후 물잡이를 빠르고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스펀지는 버리지 마시고, 꼭 챙겨서 이사 준비를 합니다.   

박테리아가 남아 있는 스펀지는 보물이다. 꼭 챙겨가자.

1.4 바닥재 포장 방법

바닥재는 가장 마지막에 포장해야 합니다. 바닥재에 있던 오염물질과 부유물이 떠오르며, 생물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수초 어항으로 운영하였다면 바닥재의 성분은 모두 소진된 상태일 것입니다. 과감하게 쓰레기봉투(지역에 따라 별도 종량제봉투를 구입)에 담아 버리도록 합니다. 수초 소일(흙)이 아니라면, 어항용 삽을 이용하여 별도로 담아 이사준비를 합니다. 커다란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마대를 이용하면, 사이펀으로 조정해 가며 물기는 빼내고 바닥재만 담아서 이사할 수 있으니 이 방법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바닥재 모래를 사이펀을 이용해 담아간다. 마대를 이용하면 물기는 빠지고 모래만 이사할 수 있다.

 

2. 이사 후 어항 수조 정리방법

2.1 이사 전날 어항 수조 정리방법 역순으로 진행합니다. 

이사 후 어항세팅은 오롯이 집주인이 해야합니다. 이삿짐 센터 직원들은 어항을 깨지기 않게 운반해 줄 뿐입니다. 운반된 어항 수조는 이삿짐센터 직원에게 수평을 꼭 맞춰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사한 집들마다, 미세하게 바닥 기울기가 맞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사후 어항물에 하중을 잘 견뎌내기 위해 수평작업은 필수입니다.

수평으로 맞춰진 어항에 이사준비와 반대 순서로 어항을 세팅해 갑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물잡이입니다. 물잡이와 관련하여서는 앞선 포스팅이 도움이 될 것이니 아래링크 글을 통해 꼭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물고기 죽이지 않고 키우기 위한 어항세팅 방법에 대해 알아보아요.

 

2.2 생물 투입은 최대한 느긋하게

2~3일 굶겨서 생물들이 불쌍하다고 바로 어항에 투입 후 사료를 주는 행위는 절대 금물입니다. 어항 내 물잡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물을 즉시 투입하는 것은 급격한 스트레스로 모든 생물을 죽이는 지름길입니다.

가급적 생물들을 새로운 어항물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커다란 바가지나 플라스틱 리빙박스가 있다면 포장되어 있던 비닐을 모두 제거한 후, 봉지에서 같이 부어낸 물 50% 이상은 버리도록 합니다. 2~3일을 굶겼어도 배설을 상당히 하였으므로 이미 물의 암모니아 수치는 매우 높아져 있는 상태일 것이기에 쓸모없는 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상태로 물맞댐을 하며 2주를 버텼다.

이사 온 집에 수도물을 천천히 희석해 갑니다. 스포이드를 이용하거나 한 방울씩 물이 투입되는 자동환수 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비가 없다면 커다란 양동이에 물을 받아 두고, 한 시간 간격으로 물을 부어주며 암모니아 물에 신선한 물을 희석해 갑니다. 물맞댐을 통해 적응해 가며, 물고기는 이 상태로 사료를 주지 않아도 2~3일은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만약 이사간 집에서 어항세팅을 새로운 소일(바닥재 흙)로 운영예정이라면, 생물 투입은 가급적 한 달 정도 이후에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일에서 나오는 분진과 암모니아 수치가 워낙 높기 때문에 어항 내 물잡이가 완료된 후 투입해야 물고기나 생물들에게 대미지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물잡이 내용 글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소일 어항은 물잡이로 2주나 걸렸지만, 모래바닥재는 기존 박테리아가 남아 있어 3일 만에 생물 투입이 가능했다.

3. 마무리

이사를 하게 되면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실 겁니다. 이 때 키우던 생물들도 생활환경이 변화하게 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요. 이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어항 수조 이사하는 방법에 핵심입니다. 대미지를 최소화하고 생물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니, 위에 글들을 꼼꼼하게 확인 후 이사 준비하셔서 물고기나 생물들을 죽이지 않고 이사에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물잡이 완료 후 생물 투입. 전원 이사 완료.

수조 이사방법과 관련하여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포스팅에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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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블루스에 모든 글은 내돈내산으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