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를 하며, 거리를 점령하는 러브버그가 곳곳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마리가 혼자서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굳이 두 마리가 엉겨 붙은 채로 날아다녀서 어떤 이에게는 혐오스러운 벌레로 인식되는데요. 왜 6월 즘 대량출몰하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목차]
1. 러브버그 출몰이유
1.1 정식명칭과 특징
러브 버그의 정식 학명은 플리시아 니아기가,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붉은등우담털파리입니다.
가슴 등판이 빨간색을 띄고 있어 눈에 잘 들어옵니다. 또한 두 마리가 엉켜서 날아다니는데 이런 모습 탓에 사랑벌레, 러브버그 등으로 불립니다.
성충의 크기는 6~6.5mm이며 작년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 대량출몰하고 있습니다.
1.2 출몰이유(생육환경)
발생시기는 6월~7월로, 장마가 오기 전 습한 기온에 주로 출몰했다가, 장마가 끝난 후 습한 기온에서 다시 한번 출몰하기도 합니다. 이 맘쯤 짝짓기를 할 수 있는 생육환경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출몰하게 됩니다.
습한 환경을 좋아하다보니, 건물 화장실 내부로 들어와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래 사진은 건물 내부 화장실로 유입된 러그벌레입니다.
짝짓기를 마무리한 후 성충 수컷은 3~5일, 암컷은 약 7일 정도의 수명을 다하고 죽으며, 알에서 태어난 유충들은 낙엽이나 유기물들을 분해하여 환경에서 분해자 역할을 해냅니다.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예전보다 2~3주 이른 시기에 출몰하기도 하며, 생태계 균형이 맞지 않은 경우 대량출몰하는 경우가 많아 출몰지역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3년도는 서울시 은평구 지역 내 대량발생하여 뉴스가 많이 보도되었습니다.
2. 러브버그 대처요령
2.1 방충망 틈새점검
벌레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 틈새를 점검합니다. 특히 방충망설치방향이 유리면과 맞닿아 있는지 확인하고 틈새막이 등을 활용하여 집안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시기를 바랍니다.
2.2 살충제 사용
대부분에 살충제를 통해 제거가 가능하나,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오히려 다른 생물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태학적으로 분해자 역할을 하는 등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익충에 해당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2.3 어두운 색 옷 입기
대부분에 곤충이 그렇듯이 러브 버그도 밝은 색 옷을 좋아하며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외출 시 가급적 어두운색 옷을 입도록 하고, 몸에 달라 붙을 시에는 가볍게 쓸어내려 물리적으로 털어 내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많이 출몰하는 곳을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밝은색 외장재나, 밝은 조명 근처임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2.4 죽은 사채 즉시 쓸어내기
죽어버린 사체는 산성화가 되어 금속물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차량 위나 철골구조물 위에 쌓여있다면 흔적이 남을 수 있으니, 반드시 보는 즉시 쓸어내릴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외에 환경부에서 추천하는 대처요령은 아래 링크 버튼을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3. 마무리
무리를 지어 다녀서 혐오스럽지만, 알고 보면 익충인 러브버그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성충은 진딧물을 잡아먹고, 유충은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등 생김새와 다르게 생태계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생물입니다. 출몰기간동안 잠시 불편함은 있겠지만 아이와 함께 자연 생태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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