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 해루질 어류정항 조과 서해 박하지가 많이 잡히는 곳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석모도라는 섬이 나옵니다. 과거에는 다리가 놓여있지 않아 강화도에서 배편을 이용하여 갔어야 하는 섬인데요. 지금은 석모대교가 놓여 접근성이 보다 좋아졌습니다. 배를 타지 않고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기 때문에 석모도 곳곳에는 차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차박을 많이 하시는 어류정항에서 해루질을 해보았습니다. 가을철 석모도에서 어떤 생물이 잡히는지 아래에서 자세히 공유드릴 테니 해루질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목차]

1. 석모도 어류정항 가는 길

2. 어류정항 해루질 조과

3. 마루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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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모도 어류정항 가는길

1.1 석모대교

석모도는 인천광역시 광화군 삼산면에 속해 있으며, 강화도와 연결된 다리를 통해서 입도하실 수 있습니다. 석모대교는 2017년도에 6월 경 개통되었으며 기존에는 외포리 선착장을 통해 여객선을 타야만 갈 수 있었던 섬입니다. 다리가 생긴 이후는 입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관광지도 풍성해지고 있는데요.

해루질을 목적으로 방문한 만큼 아래에서는 썰물 때 해루질이 가능했던 어류정항에 대하여 조금 더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2 어류정항

어류정항은 석모도 대표 해수욕장인 민머리해숙욕장에서 차량으로 약 5분~10분여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치지도는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석모대교를 넘어 어유정항의 위치를 표시하는 표지판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표지판에서 약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어류정항은 항구인 만큼 직판장과 식당도 위치해 있었습니다. 또한 공공화장실과 세면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차박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실 수 있었습니다. 어류정항 끝까지 가시면 커다란 정자가 나오는데요. 정자를 넘어 그 옆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완만한 언덕이 보이실 겁니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썰물 때 해루질이 가능한 장소가 나타납니다.

 

2. 어류정항 해루질 조과

2.1 어류정항 물때 (3물)

어류정항을 방문했을 무렵에 물때는 3물로 조수간만의 차가 그리 크지 않은 때 방문하였습니다. 해루질하기 가장 좋은 물 때와 관련하여서는 아래 포스팅에 자세하게 설명드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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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물때 방문한 어류정항에 모습니다. 아직 물이 다 빠지기 두 시간여 전에 도착했는데요. 물이 빠져나가면서 해루질을 할만한 돌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석모도 어류정항에 3물

 

2.2 박하지(게)

이번 해루질의 목표 해루질 종은 박하지였습니다. 서해 앞바다 돌틈에서 많이 발견되는 박하지는 특히 가을이 제철입니다. 가을철 살이 무르익어  쪄서 먹거나, 라면에 넣어먹어도 일품인데요. 어류정항에서 잡을 수 있는 박하지들은 다른 서해바다보다 큰 사이즈의 박하지들을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박하지가 집게발을 들어 위협한다.

돌들을 뒤집어 가며, 박하지를 잡습니다. 많게는 한 장소에서 5~7마리가 나올 정도로 박하지들의 개체수가 제법 많습니다.

성인 손바닥보다 큰 박하지가 잡힌다.

약 1시간여 수확한 박하지입니다. 아이가 힘겹게 들만큼에 박하지를 잡아 네집이 나누어 가져갔습니다.

1시간여동안 잡은 박하지

 

2.3 고둥(대수리)

이곳 바위에는 굴들이 많이 붙어있었는데요. 굴을 먹이로 하는 대수리(고둥의 일종)가 여기저기 많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소라라고 오해를 사기 쉬운 대수리에 대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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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지를 잡기 위해 돌을 뒤집을 때마다, 대수리들이 뭉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해루질의 목표가 박하지였던 만큼 대수리는 한 번 먹을 만큼 한주먹만 채집하여 왔습니다. 실제로 맛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인지 서해바다에서는 매우 흔한 고둥입니다.

박하지를 잡으며 고둥도 수확했다.

 

2.3 낚시(망둥어)

물이 빠져나갈 때즘에는 낚시가 그리 잘 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던져놓은 낚싯줄에 제법 크기가 큰 망둥어들이 잡혀 올라왔습니다. 

가을 망둥어가 제법 크다.

차박을 하시는 분들이 전날 조업했던 낚시조과를 자랑하고는 하시는데요. 도미와 광어까지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차박과 함께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이 들어올 때 확실히 더 많이 잡힌다.

 

3. 마무리(후기)

석모대교가 놓인 뒤로 석모도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져 관광객이 많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류정항도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 보였고 차박을 하시는 분들도 매우 많이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주변 환경도 예전만큼 깨끗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석모도를 나오며 바라본 갯벌

그럼에도 자연은 다양한 생물들을 드러내주었습니다. 석모도에서 잡은 박하지를 집에 와서 삶아보았는데요. 이 맛에 자꾸만 해루질을 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을제철 박하지 맛을 보고 싶으시다면, 석모도 어류정항에 한 번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이 많이 빠지지 않는 3 물때에도 충분히 해루질을 즐길 수 있으실 겁니다.

잡아온 박하지가 맛있게 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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