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천에 위치한 구피천에서 아이와 함께 새우를 잡아왔습니다. 집까지 약 2시간 정도에 거리가 있는 곳 이었는데요. 기포기 없이 생물을 어떻게 살려서 왔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구피천에서 구피나 생이새우를 잡아서 오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 참고하셔서 집까지 안전하게 살려서 데려오시기 바랍니다.
[목차]
1. 생이새우 채집 방법
1.1 주방용 뜰채를 이용하자
생이새우를 잡기위한 도구로는 주방용 뜰채면 충분합니다. 아이와 잡으실 계획이시라면 더더욱 사용하기 편한 도구를 준비하셔야 할텐데요. 주방용 뜰채는 튼튼하기도 하고, 크기도 작아 아이가 채집용으로 사용하기에 제격입니다. 잠자리채나 다른 그물망에 경우는 아이가 사용하기에 수류에 쓸려가는 등 어려움이 크니, 주방용 뜰채를 추천합니다.
1.2 생이새우가 몰려 있는 장소(물가기슭과 수초 밑)
생이새우는 수류가 약한 쪽에 주로 몰려 있습니다. 물가 중앙보다는 물가 기슭이 수류가 약하기 때문에 물가 기슭 수류쪽을 공략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생이새우는 수초 밑에 얽혀서 서식합니다. 수초가 있다면 수류도 약해지기 때문에 수초 밑을 공략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물이 흘러내려가는 방향에 역방향으로 수초 밑을 흔들어가며 뜰채를 올리면 생이새우 20~30마리는 거뜬하게 잡아올리실 수 있을 겁니다.
1.3 구피천에서 잡은 실제 잡은 생이새우 양
위와 같은 방법으로 실제 약 30분동안 잡은 생이새우가 1,000마리가 넘었습니다. 잡는 재미가 쏠쏠해서 아이와 30분동안 신나게 채집할 수 있었습니다.
전부 대려고오고 싶었지만, 작은 아기새우('치비'라고 부르기도 하나 일본어의 합성어로 아기새우라고 부르기로 한다.)들은 모두 풀어주고, 튼튼해보이는 새우 100마리를 선별하여 데리고 왔습니다.
1.4 기포기 없이 생이 새우 포장방법
집에서 준비해 온 커다란 봉지에 물을 받습니다. 가급적 많은 물을 담아 비닐봉지 내 산소포화도를 올려서 새우와 함께 포장합니다. 많은 물을 담는 것 만으로도 하루정도는 충분히 생이새우가 살 수 있는 산소 농도가 포함되어 있으니 걱정하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소량에 봉지로 포장하거나, 작은 채집통에 데려오는 것은 위험하니, 물에 양이 무겁더라도 충분한 물을 담아 포장해 오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닐봉지에 담은 후에는 가급적 어두운 가방에 빛을 가려 비닐 속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차량에 트렁크보다는 차량 내부에 실어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여 집까지 이동한다면 죽이지 않고 살려서 집까지 데려오실 수 있습니다.
2. 새우 수조에 넣는 방법
2.1 비닐포장 풀기
집에 도착하면, 바로 생물부터 비닐에서 꺼내어줍니다. 큰 양동이에 풀어 집안에 실내온도와 공기맞댐과 더불어 산소공급을 해줍니다. 집안에 기포기가 있다면 기포기를 넣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1 물맞댐
구피천과 집안에 수돗물은 pH나 물온도가 다를 수 있으니, 바로 물에 투입하면 생물이 쇼크를 받아 돌연 죽어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안 실온과 온도 맞댐이 되었다면, 집안에 준비 된 수조물을 일부 섞어가며 물맞댐을 진행합니다.
물맞댐은 길게 하면 길 수록 생물에 적응도가 올라가므로, 잡아온 생물을 바로 어항에 넣고 싶은 욕심이 잠시 접어두고 최대한 천천히 집안 수조물에 적응시키도록 합니다.
2.3 특공대 투입
온도맞댐과 물맞댐이 마무리 되었다면, 가장 건강해 보이는(활발한) 개체를 특공대로 수조에 넣어봅니다. 수조속에서 기절하지 않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이끼제거를 한다면 나머지 생이새우들도 수조에 넣어주도록 합니다.
2.4 관찰과 검역하기
잡아온 생이새우를 투입하기 전에 육안으로 검역해봅니다. 일부 사육자분들 중 약소금으로 검역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혹시나 새우에 붙어 있던 기생충이 수조 전체로 퍼질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약욕방법은 수조를 운영하는 사육자의 선택사항입니. 육안으로 하실지 약품을 이용하여 검역을 할지 결정하시면 되며, 새우에게 약품은 치명적이라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글쓴이에 경우, 구피천에서 포장해오기 전 가급적 건강한 개체로 선별해왔음을 설명드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생충이 있는 새우에 경우 배 아래 펄럭이는 기생충들이 육안으로도 확인되니, 포장 시 충분히 검역 선별 후 채집해오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마무리(수조 적응완료)
3.1 생이새우 이끼제거
채집해온 지 약 3주에 시간이 흘러갑니다. 현재까지도 수조에 완벽하게 적응하여 ,여기저기 수초에 붙은 이끼제거를 하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3.2 거북이 특식
구피 어항과 다르게 거북이 어항에 풀어준 생이새우들은 대부분 사냥감으로 먹이가 되었습니다. 이제 약 10여 마리만 남았네요. 바위 밑에 숨어 있는 생존력 강한 몇 마리만 아직 살아 있습니다. 곧 거북이에 특식이 되어 사라지겠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거북이를 위해서라도 생이새우를 조금 더 잡아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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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블루스에 모든 글은 내돈내산으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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