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달팽이 키우기
집 앞에서 발견한 달팽이 키우기
작년 여름 집에 오는 길 아이손에 들린 달팽이
촉촉하게 비가 내리니 집 앞 아파트 화단에 달팽이들이 출몰했습니다. 아이가 하나 둘, 잡더니 금세 아이손 하나를 꽉 채울 만큼 달팽이를 잡게 되었는데요. 달팽이는 생김새와 다르게 식성과 번신력이 뛰어나 화단과 농작물에게는 해충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요. 어찌 보면 해충이지만 귀여운 요 달팽이들을 아이가 잡은 만큼 잠시 집에서 돌봐주기로 하였습니다.
달팽이 키우는 방법
1. 자연처럼 달팽이집 만들기
2. 키친타올로 달팽이집 만들어주기
3. 급여시 주의사항
1. 자연처럼 달팽이집 만들기
달팽이집은 특별하게 꾸밀 필요 없이 간단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달팽이가 염분에 취약하기 때문에 소금기가 있는 흙은 사용하시면 안 되며, 농약을 사용한 흙에서는 당연히 사육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집에 경우,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화분에서 나온 흙이 있어서 이 흙을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곤충채집통에 아이가 원하는대로 예쁘게 집을 만들었습니다. 나름에 테라리움 형태로 꾸미겠다고 어항에서 하얀 바닥재를 꺼내와 한쪽에 장식도 해주었네요.
화분에 난 잡초를 꺽어와, 아파트 화단처럼 꾸며놓은 모습도 참으로 아이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대로 키워볼 수 있는 반려동물로 달팽이는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며칠 후 아이가 사육장을 좀 더 근사하게 꾸몄는데요.
화분에서 재료들을 모아서 멋지게 테라리움처럼 달팽이 사육장을 만들었더랍니다. 촉촉한 환경을 필요로 하는 달팽이들에게 습기유지가 잘 되도록 이끼를 넣어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의 자율성에 맡겨 멋지게 꾸민 이 집이 달팽이를 키우면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2. 키친타올로 달팽이집 만들어주기(수분관리 최적)
달팽이 집을 자연처럼 꾸며서 관리하다가 결국에는 키친타월로 관리하게 되는데요. 먹이를 주고 청소하는 데 있어 청결을 유지하기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아이도 몇 차례 달팽이집을 엎었다 만들었다 하다가 결국에는 이렇게 키친타월로 정착하게 되었어요.
워낙 먹성이 좋다보니, 배변량도 많은데요. 달팽이 집에서 나는 냄새가 썩 좋지 않기 때문에 키친타월로 집을 꾸며주는 것이 사육하는데 훨씬 더 달팽이와 사육자에게 이롭습니다. 키친타월이 수분 흡수를 잘하기 때문에 분무기로 수분과리해주기도 용이했고요.
3. 급여 시 주의사항 (키울 때 주의사항)
먹이를 줄 때 충분히 농약성분을 씻어주셔야해요.
먹이로 주는 야채는 물에 푹 담가두었다가 주는데요. 농작물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농약들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에 1~2시간 담궈 놓고 흐르는 물에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농장에서 달팽이는 해충으로 분류되는 만큼 농약은 달팽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니 물에 담갔다가 야채를 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달걀껍데기를 갈아서 함께 급여해 주세요.
달팽이에 패각(껍데기)은 칼슘성분과 단백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풀만 먹이게 되면 이런 성분 부족으로 폐각이 말랑말랑해지고 터지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예방차원에서라도 아이와 함께 달걀껍질을 갈아서 주시면 건강한 달팽이로 사육하실 수 있을거예요. 달팽이 먹이 사료를 구매하시는 방법도 있지만, 가정에서 부지런히 달걀껍질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건강하게 사육이 가능하답니다.
청소는 필수(하루 1~2회)
달팽이는 먹는 양이 많다 보니 배변량도 많아서 사육장이 금세 더러워지고는 하는데요. 가급적이면 빨리 배변을 청소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와 약속시간을 정해서 하루에 1~2회 정해진 시각에는 꼭 청소를 함께 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른 반려동물 주의
움직이는 생물이다 보니, 다른 반려동물들이 눈여겨보다가 덮치기도 해요. 반려동물끼리는 꼭 구분하여 키우시고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분리하시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한줄평: 아이랑 키우기 좋은 반려동물로 달팽이는 최고
제제블루스의 모든 글은 내돈내산 직접 촬영하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땅생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웜 키우기 집에서 키우기 가능해요. (1) | 2024.04.10 |
---|---|
지렁이 상자 집 만들기 방법과 주의사항 (1) | 2024.03.24 |
가정에서 지렁이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보자 (1) | 2024.02.02 |